
발인식장에 모인 가족들은 애써 울음을 참으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간간이 들려오는 흐느낌은 적막한 식장을 더욱 무겁게 했다.
시신이라도 찾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들, 딸을 보내겠다고 마음먹고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았던 어머니는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을 보고 결국 오열했고 아내를 바라보던 아버지는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모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부모와 가족 20여명이 함께 했다.
발인식 전까지 애써 눈물을 참았던 이군의 가족들은 영정과 위패가 모습을 보이자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영정을 바라본 채 힘없이 '가지마', '미안하다'를 되뇌었다.
가족들의 오열에도 불구, 운구차량은 무심히 장례식장을 떠났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군의 명복을 비는 듯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수원연화장에서 화장을 치른 이군의 유해는 안산 하늘공원에 안장됐다.
이어 오전 8시 55분께 같은 장례식장에서 박모군의 발인식도 열렸다. 천주교식으로 진행된 발인식에 가족과 친지 20여명이 찬송가를 부르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너무 큰 슬픔에 힘없이 아들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영정 속의 아들은 그저 웃을 뿐 아무 대답이 없었다.
박군의 아버지 역시 환하게 웃고 있는 아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박군의 유해도 안산시립납골당 하늘공원에 안장됐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