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2014지방선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성린 수석부의장, 주 의장, 이현재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3일 인명 구조의 의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여객선 승객·화물 관리를 항공기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포화 상태에 달한 경부고속도로의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4 지방선거 공약을 공개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고, 대선 공약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방안도 담았다"면서 "거대 담론보다는 사소하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중점적으로 챙겼다"고 말했다.

우선 세월호 참사에서 재난·재해 대처를 일사불란하게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를 강력한 기구로 재편키로 했다.

또 퇴직 공직자의 유관단체 취업을 엄격히 제한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안전점검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 교통시설 근무자가 인명 구조 의무를 위반할 경우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지하철·여객선·철도·버스 등 노후 교통수단에 대한 운행 기준도 높이기로 했다.

▲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오른쪽 두 번째)이 13일 국회에서 2014지방선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초·중·고 교육과정에 '안전교육수업'을 확대하고, '안전시설 완비증명제' 시행을 엄격히 하는 동시에 법령 위반 업소는 일반에 공개해 쇼핑몰, 리조트, 공연장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앞서 '칠곡 계모 살해' 사건과 같은 잇따른 아동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 폭력을 전담하는 중앙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아동보호기관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어 서울∼세종 고속도로(129km)를 건설해 이 구간 통행 시간을 최소 20분에서 최대 1시간50분가량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 보류된 신공항 건설도 수요조사와 사전타당성 검토 등 새로운 평가를 거쳐 다시 추진키로 했다.

복지 분야로는 모든 병·의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독감 예방 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고, 보건소 부설로 '치매예방·재활센터' 설치를 공약했다.

또 지방자치제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교부세 법정교부율 상향 조정, 지역밀착형 복지·경제·일자리 사업의 포괄보조금화, 과세자료·체납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