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부실한 화물고정, 세월호 고박 업체 직원 2명 조사 /연합뉴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3일 세월호 고박(결박) 업체인 우련통운 직원 문모(58)씨와 이모(60)씨 등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물 잠금장치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모서리를 고정하는 콘(cone)이 규격이 맞지 않았고, 컨테이너와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물 적재 시 1단과 2단 컨테이너는 콘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끼워졌고, 일부는 로프로 구멍을 연결해 묶기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C데크와 D데크에는 콘이 전혀 없어 화물이 단순히 쌓여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화물을 연결하는 장치인 버클, 트위스트락, 라싱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사본부는 사고의 직·간접 책임을 물어 승무원과 선사인 청해진해운, 구명장비 점검 업체 관계자를 사법처리하고 고박, 증톤 업체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