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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진은 세월호 침몰 사고 23일째이자 어버이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제단 위 국화 사이로 몇 송이의 카네이션이 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안산시는 최덕하군과 정차웅군, 양모양, 김묘양, 최모 교사 등 5명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의 '의로운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지 못해 관련 서류를 경기도에 제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의사자 지정을 위해선 단원고 생존 학생의 진술이 불가피하나, 생존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고려했을 때 아직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5명을 의사자로 지정하려면 사실관계 조사결과서가 첨부돼야 한다"면서 "현장에 있던 생존 학생들의 진술이 불가피한데 학생들의 심리상태가 아직 정상이라 볼 수 없어 아무런 조사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5명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있지만 추후 의사자 지정 추진 대상은 늘어날 수도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유족 모두에게 의사자 신청 희망 여부를 물은 뒤 한번에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자 지정은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유족 신청을 받아 광역 지자체를 거쳐 보건복지부에 신청하면 최장 60일간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최군은 세월호 침몰 사실을 최초로 신고해 탑승객 172명의 목숨을 살렸고, 정군은 자신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양보했다.
양양과 김양은 갑판까지 나왔다가 선실 내 친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구하러 들어갔다가 구조되지 못했고, 최 교사는 선실 안에서 학생들을 먼저 내보낸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