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김영춘 후보 단일화 합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13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단일화 여부를 결정하는 토론회를 한 뒤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가 13일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양측 캠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 경제, 행정, 복지·안전 등 4개 분야의 개혁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차성환 전 부산 민주공원 관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김 후보가 오 후보의 개혁성을 검증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김 후보는 토론회 후 캠프 관계자들과 2시간 가량 비공개 회의를 한 뒤 후보 단일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 후보의 최인호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오 후보 측은 "김 후보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곧바로 실무협상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양측이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어 최종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에 앞서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만들기 위한 협상을 제안한다"면서 "실천목표가 합의돼야 이후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조속한 시일 안에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단일화 방식을 포함한 제반 문제를 오늘 밤이라도 일괄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