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만루 구원등판 호투불구 팀 패배. 사진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이 지난 8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시범경기에서 경기에 열중하는 오승환의 모습. /도쿄 교도 =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오승환(32)이 12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돗토리현 요네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방문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했다.

가토 고스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히로시마 4번타자 브래드 엘드레드와의 맞대결에서 5구째 헛스윙을 이끌며 삼진 아웃 처리했다.

11회말 선두타자 히로세 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대타로 나선 다나카 고스케와의 대결에서 4연속 파울 타구로 고전하다 10구째 중월 3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이어 기무라 쇼고를 볼넷으로 1루로 내보낸 오승환은 이시하라 요시유키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포수에 송구, 홈플레이트로 파고 들던 3루주자 다나카를 아웃시켰다. 또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승부를 연장 12회로 끌고 갔다.

총 30개의 공을 던지며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오승환은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2회말 후타가미 가즈히토와 교체돼 승패와는 무관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1.65로 떨어뜨렸다. 동점 상황에서 실점 없이 막아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한신 타이거즈는 오승환의 역투에도 안타까운 패배를 했다.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소요기에게 좌월 끝내기 홈런을 맞아 히로시마에게 1-2로 패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