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잃은 슬픔 알기에… 소망우체통에 담긴 편지보고 힘내길"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입구 옆에 최근 빨간 우체통 한 개가 놓였다. 우체통에는 '대통령님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세요'라고 쓰여있다.

이 우체통은 사단법인 '전국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이하 전미찾모)' 측이 지난 5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전미찾모는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들의 모임으로 실종자를 조속히 찾기 위한 제반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미찾모측은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청량리역에서 '세월호 실종 아동찾기 및 세월호 희생자 추모행사'를 열고 빨간 우체통에 시민 800여명의 편지를 넣었다.

빨간 우체통은 모임 회원들이 종이상자를 이용해 직접 제작, '소망우체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체통 속 편지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내용과 세월호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전미찾모 관계자들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소망우체통을 전달했고, 합동분향소에 있는 유가족들은 우체통을 합동분향소 입구에 설치, 조문객들과 함께 그 뜻을 나누고 있다.

전미찾모 나주봉 대표는 "우리 모임 대부분이 아이를 잃은 사람들이라 누구보다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잘 안다"며 "조문객들의 편지가 하나하나 쌓여서 부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