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 인천시당은 세월호 사고로 전국민이 애도 분위기에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지방선거를 차분하고 조용하게 치를 계획이다.
기존 선거때와 차별화된 선대위 조직, 공약 홍보 방법 등을 마련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차 운영, 길거리 율동·로고송 홍보 등을 자제하기로 했다. 후보들도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겠다는 것인데, 국민 정서에 반할 경우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관계자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원칙으로 해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이라며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발송,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차 운영 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선대위 하부 조직에 '새정치 실천본부'와 '공동캠페인 실천본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정신을 살리고,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공약 실천의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공보 미디어 본부'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세월호 참사로 외부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다는 점을 고려,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새누리당 인천시당도 과거 선대위 때와 차별화된 조직과 홍보 방법, 유정복 후보의 강점을 강조할 수 있는 특화된 조직을 구상중이다.
특히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송영길 인천시장의 문제점과 허점을 공격해야 하는 입장인데, 조용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정복 후보측은 "차별화·특화된 조직과 효율적인 선거운동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고,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거리 홍보가 쉽지않기 때문에 언론 등 매체를 통해 홍보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목동훈·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