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인물 영입에 주력
중앙당 추천 등 주말 마무리

김진표, 도당인사 전면 포진
경선 상대 포용 '화합 캠프'

지난 주말 당내 경선을 돌파하고 '일 대 일 진검승부'에 돌입한 새누리당 남경필·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은 13일 '필승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데 공을 들였다. 남·김 의원은 조만간 매머드급 선대위를 발족시켜 본선 승리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 우선 지방선거를 종합적으로 기획·관리하는 선대위 총괄본부장 자리는 김학용 경기도당위원장이 맡아 선거업무 전반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과의 창구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는 남 의원과 함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일원인 이종훈 의원이 내정됐다.

선대위원장에는 경선 상대였던 정병국 의원 및 비정치권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 의원측 한 관계자는 "남 의원이 이번 선거의 승리를 위해 새롭고 신선한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중에 있다"며 "이 인사는 비정치권 인사로 내일(13일)쯤 확정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임해규 전 의원은 정책본부장직에, 정태근 전 의원은 홍보기획 또는 직능본부장 등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에서는 홍문종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남 의원을 만나 "조만간 중앙당 추천인사가 선대위에 배정돼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 의원측 또다른 관계자는 "중앙당에서의 추천인사로 인해 내정된 인물의 직책이 조율을 통해 변경될 수 있지만, 선대위 구성은 주말 전까지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

='열린캠프·화합캠프'로 최종 승리를 거머쥔다는 구상이다. '열린캠프'는 후보자 중심의 사조직을 최소화하고 공조직인 경기도당을 전면에 앞세웠다. 누구보다 각 지역을 잘 알고 있는 현역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의 힘을 빌려 경기도 전체에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14일 현역의원 및 원외지역위원장들과 각각 회동을 갖고 의견을 수렴한다. '화합캠프'는 경선 상대였던 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교육감과 손을 잡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선대위원장으로는 원 의원·김 전 교육감 외에 김태년·송호창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손학규 고문은 특정 자리에 얽매이지 않고 전방위 지원 역할을 하기로 했다. 손 고문은 이날 김진표 캠프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건 그만큼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도지사 선거가 제 선거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기존과 같은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 공보라인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3선의 최재성 의원이 공보라인을 총 지휘하고 대변인에는 유은혜·김현·김민기 의원 및 김유정 전 의원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16일 캠프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선대위 인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남·김 의원은 이날도 선거방식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남 의원이 유세차 ·로고송·네거티브 없는 '3무(無) 선거'를 제안하자, 김 의원은 치열한 정책토론·철저한 인물검증·도민의 알권리가 보장되는 선거를 하자고 역제안했다.

/김순기·송수은·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