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과거 이력을거론하며 "시장자격이 부족한 분"이라고 주장하고, 자신이 서울시 발전을 위해 더 좋은 사업을 많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시내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법조인으로서 법치주의의 개념이 없다.
법을 이용해 법을 거스르는 사람으로 서울시장을 하는데 부족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정 의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재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하는 것인데 그 법이 사문화됐다고 주장하면 '죽은 법'을 갖고 산 사람을 재판하는 격인데 그런 말을 법조인이 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이 과거에 총선 낙천·낙선 운동이 대법원에서 불법으로 판결 났는데도 이를 또 하겠다며 헌법재판소까지 끌고 갔으나 또 졌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박 시장과 선거를 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분은 남이 하는 일에 대해 시비하는 것을 잘하고, 또 법조인이라면서 법을 무시하는 분인데 그런분이 서울시장을 해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시장이 '노(No) 네거티브 선거'를 제안한 데 대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 대변인이 경쟁자였던 옛 한나라당 나경원 전 의원의 '강남 1억원피부관리' 의혹 보도를 인용, 진상공개를 촉구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경찰 조사에서550만원으로 밝혀졌고, 박 시장이 이런 덕을 봤는데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제안해야 한다. 위선적이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내가 박 시장보다 더 좋은 사업을 많이 할 수 있을 것같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있어 좋은 사업을 한다고 하면 외자유치를 하는데도 박 시장보다 내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약으로는 "기존 용산 재개발 사업은 투자주체와 방법이 틀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다"며 용산 재개발 추진을 거듭 강조하면서 일자리·안전·환경·복지·주거분야의 대대적 정책 개발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이 전국 216개 시·군·구 중에서 범죄율이 제일 높은 도시"라며 안전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서울시는 지하철 공기의 질을 역사와 승강장만 측정하고 객실은 안 한다고 하는데 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박 시장이 지하철 공기에 관해 지난 3년간말 한마디 없는데 (지하철 공기질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