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조성만)가 부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상시근로자 수 10인 이상인 42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천지역 중소기업체의 인력부족률(인력부족률=부족인원/적정인원(현재인원+부족인원)X100)은 5.9%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평균 인력부족률 3.3%보다 2.6%p나 높은 수치다.
인력부족률은 기업이 사업추진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인력이 적정인력(현재인원+부족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부천관내 기업 인력채용 계획'=부천관내 기업의 인력채용은 66.7%이다.
인력채용 방법으론 '구인광고 및 인터넷의 활용(64.3%)'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공공기관 취업알선 센터 활용(23.8%)', '연고채용(7.1%)', '학교취업상담실 활용(2.4%)', '인력채용 박람회 등 기타방법(2.4%)'이 뒤를 이었다.
이는 작년의 채용방법 조사결과인 '구인광고 및 인터넷의 활용(61.8%)', '공공기관 취업알선 센터 활용(24.1%)', '연고채용(8.5%)' 등과 유사한 항목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들의 채용사유로는 '이직과 퇴직으로 인한 충원(51,2%)'이 지난 해(53.6%)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서 '신규 사업 진출로 인한 충원(24.4%)', '현재인원의 부족(17.1%)', '사업 확장 등 기타의견(4.9%)', '경기호전 예상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2.4%)'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천내 고용형태'=부천관내 제조업체의 고용형태별 인력구성은 '정규직 인력(89.8%)'이 작년의 90.1%에 비해 미세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했고, 이어서 '비정규직 인력(6.6%)', '외국인 근로자(1.9%)', '기타 아웃소싱 등 파견직(1.7%)'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일용근로자(64.3%)'의 형태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계약제 근로자(21.5%)', '시간제 근로자(7.2%)', '외국인 연수생(7.0%)'의 순이다.
비정규직 인력 활용의 주된 이유로는 응답자의 62.4%가 '한시적인 업무충당을 위한 목적'이라고 답했고, 이어서 '인건비 절감'(18.8%)', '정규직 확보곤란(12.5%)', '인력관리의 효율화(6.3%)'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인력지원시책방향 기대'=부천지역 기업들의 정부 인력지원시책 방향에 대해선 '중소기업 임금보조 및 복리후생 지원(47.8%)', '구인구직 정보제공 강화(18.8%)', '외국인 연수생 지원확대(8.8%)', '사내교육훈련 지원확대(8.6%)',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확대(5.9%)', '산업기능요원 배정확대(5.8%)', '산학연 협조체제 구축(4.3%)'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천상공회의소 여성국 사무국장은 "본 인력수급실태조사 결과 인력부족률이 작년에 비해 다소 개선되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안심을 할 수 없는 가운데 최근 뜻하지 않게 발생한 세월호 침몰과 높은 가계부채 등으로 전반적으로 내수경기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업지원정책들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지만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는 인식으로 청년층의 취업 기피현상이 있는 중소기업에 올바로 지원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언급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