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당시 UN군중 최초로 참전해 죽미령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인 미군 스미스부대의 자유수호 정신을 기리기 위한 '한미자유수호기념공원'이 오산시 죽미령에 건립된다.

오산시는 지난해 UN군 초전기념관을 방문, 기념관의 역사적 의의와 스미스 특수부대원들의 활약상을 듣고 감명을 받은 (사)김창준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의 추천으로 오산시와 국가보훈처 등 관련기관과 함께 한미자유수호기념공원 조성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961년 미국 이민후 한국인 최초로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3선하는 등 대한민국 이민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현재 대통령실 국민경제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김창준 이사장은 미국내에 스미스부대의 참전을 알리고 참전자와 그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tfsmemorial.com)와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다. 또한 잊혀진 참전자 발굴과 유물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미자유수호기념공원은 UN군 초전기념관 인근 4만9천575㎡에 스미스부대의 6·25전쟁 참전 관련 다양한 사업은 물론 자유수호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스미스 참전부대원 540명을 기념하는 소나무 540그루를 기념수로 식재하고, 기념수에 참전자 이름과 계급·출신지·생존기간 등을 알 수 있는 명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념수는 한미 양국 뜻있는 인사로부터 기증받기로 했으며, 한국전 당시 제2보병사단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찰스 랭글리 미 하원의원(민주당 뉴욕주)이 첫 번째 기념수를 후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스미스 부대원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기념공원은 UN군 초전기념관과 더불어 전쟁·역사체험의 장으로 양국의 특별한 기억과 우호관계를 배우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산/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