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후보인 강현석(61) 전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최성(50) 현 시장이 4년 만에 재대결을 갖기 때문이다.
'앞으로 선거에 나서는 일은 없다'며 배수진을 친 영남 대표(강 전 시장·경북 의성)와 '고양시 발전에 4년은 다소 짧다'는 호남 대표(최 시장·전남 광주)간 양보할 수 없는 지역간 격돌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그동안 역대 고양시장 선거 판세는 중앙 정치권의 여론 향배에 따라 여·야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여론흐름이 이번에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
강 전 시장은 '내 친구 현석이 힘이 되는 내 시장'을 슬로건으로 12가지 공약을 내걸고 고양시장 탈환을 위해 힘을 결집하고 있다. 여기에 시정 심판론을 제기하고 나선 상태다.
강 후보는 "고양시장 선거는 전혀 생각이 없었으나 많은 시민들의 출마 권유와 거꾸로 가는 고양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고양시가 왜 이리 됐는지 반드시 심판하고 각종 의혹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의 높은 국정 지지도를 반영하듯 7명이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은 인지도에서 강세를 보인 강 후보가 최종 공천됐다. 하지만 탈락 후보군들이 공직선거법을 문제삼으며 검찰에 고발하는 등 내부 사정은 4년 전에 비해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다.
야5당과 시민단체의 단일후보로 고양시장에 당선된 최 시장은 지난 4년간 교육·문화·복지·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수공천으로 최 후보가 선정됐다. 새누리당과 달리 특별한 내부 우환이 없어 초반 결집력은 높다는 평가다.
최 후보는 "지난 4년간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전국 1위 등은 물론 3천억원에 가까운 실질부채 탕감을 했다"며 "그동안의 성과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전국 최고 도시로 발돋움시켰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시 발전을 위해 4년의 시간은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며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민과 중산층이 더불어 사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