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의원들은 분노에 찬 질타를 이어갔고 여성 의원들은 모두 울먹였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이날 "해경부터 해수부·안행부도 마찬가지지만 제대로 해야 할 조치를 초기에 하지못한 것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에 이은 사퇴 요구를 막지는 못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 정부는 눈치정부가 아닌가"라며 "부패는 뇌물을 주고받는 것만이 아니라 공직자의 정신적 타락과 기강해이도 부패"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사고의 원인은 정부의 부패와 눈치보기에 있다"며 "그러니까 국민이 책임을 행정부 수반과 행정부 관료에게 묻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를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서청원 의원은 강 장관을 겨냥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사태 수습 능력이 아무 것도 없다"며 "장관은 오늘 당장 사표를 내라"면서 아예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까지 했다.
황영철 의원은 "안전행정부는 행동하지 않는 부가 됐고, 중대본부는 정말 중대하지 않은 본부가 됐다"며 "'국민안전 포기 안행부'로 이름을 바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안전한 사회, 유능한 정부, 성숙한 자치가 안행부 캐치프레이즈였는데 아직도 못했다"며 "아직도 장관이 사의 표명을 하지않은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질문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침몰 당시 119 상황실과 목포 해양경찰청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119 상황실이 소방본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집결한 팽목항으로 구조자 이송 장소를 옮기도록 강요한 상황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