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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도보다 높게 나와
중구, 시군구별 상위권 올라
월미도·차이나타운 등 영향
중국인 관광메카 '자리매김'
외국인이 2012년과 2013년 신용카드를 통해 인천에서 지출한 금액이 부산과 제주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 면세점이 주요 소비처라는 얘기다. 이 덕에 인천 중구는 중국인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주)신한카드는 14일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2012년과 2013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인천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천452억원이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5조3천17억원)과 경기도(5천292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부산은 4천336억원, 제주도는 2천334억원이다.
2012년에도 인천은 서울(4조4천115억원)과 경기도(3천845억원) 다음으로 많은 3천7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관광부문만 놓고 보면, 인천이 2위다. 이 부문 시·도별 지출액은 서울 4조127억원, 인천 4천132억원, 경기도 3천835억원, 부산 3천831억원, 제주도 1천844억원 등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쓴 나라는 중국(2천695억원)이다. 다음은 일본(415억원)·미국(336억원)·러시아(165억원)·태국(84억원)·홍콩(75억원)·대만(7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쇼핑이 3천434억원으로 가장 많고 숙박(539억원)·음식(159억원)·의료(15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국제공항을 끼고있는 인천 중구가 시군구별 상위권에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 중구에서 쓴 금액은 3천760억원으로 서울 중구(2조2천245억원)·강남구(9천555억원)·구로구(3천766억원)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3천217억원)와 비교하면 16.9% 증가했다. 인천 중구는 2012년과 2013년에 관광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고, 문화체험 부문에서도 10위 안에 들었다.
인천에서의 카드 결제 대부분이 중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인천차이나타운·월미도 등이 중구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차이나타운·월미도·신포국제시장 등을 많이 찾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