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말만 수첩에 받아쓰는 비서 출신 시장은 시민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의 '힘 있는 여권 시장론'을 견제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민'이란 단어를 37차례나 반복하며 대통령이 아닌 인천 시민의 힘으로 재선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박 핵심인 유정복 후보에 맞서 '시민의 힘'을 내세운 선거 구도로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투자 유치를 통한 30만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 ▲24시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인천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 ▲작은 것부터 바꾸는 생활 시정 등을 주요 재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 시장은 "인천에 정착한 30년 세월동안 저를 키워준 것은 온전히 인천 시민의 힘이었다"며 "시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난마처럼 얽힌 현안들을 해결하고 경제수도 인천의 주춧돌을 놓는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명령해준다면 20여 일 후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을 때 코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실·국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지막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세월호 희생자 지원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해 달라"며 "행정부시장이 중심이 돼 시정을 살피고 선거 중립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각 실·과를 방문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