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부평·계양구청장 선거 후보간 재대결 '관심'
남구청장 재선여부·서구청장 당선여부도 영향 커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설 여야의 후보 대진표가 15일 최종 확정된다. 야권연대 바람 등의 여파로 야권 단체장이 다수를 차지했던 4년 전 선거 결과가 세월호 추모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엔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턴매치, 그 결과는
기초단체장 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지역은 공교롭게도 한 번 맞붙었던 후보 간 재대결이 성사된 곳이 많다. 중구청장, 부평구청장, 계양구청장 선거가 대표적이다.
중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새누리당 김홍섭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강선구 후보는 2012년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결했던 후보다. 당시 김홍섭 후보는 강선구 후보보다 2천700여표를 더 얻어 당선됐다.
부평구청장과 계양구청장 선거도 4년 전 대결했던 후보들이 다시 경쟁한다. 4년 전 부평구청장 선거에선 새정치연합(당시 민주당) 홍미영 후보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의 3선을 가로막았다. 계양구청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박형우 후보와 새누리당 오성규 후보가 대결한다.
이들 역시 4년 전 선거에서 계양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후보들이다. 당시엔 박형우 후보가 오성규 후보를 2만8천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여야 3 대 7 지형, 변화는
현직 기초단체장의 여야 비율은 3 대 7이다. 4년 전 천안함 사건 이후 불거진 전쟁위험론과 야권연대 바람에 야권이 우세한 결과를 얻었다.
역대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여야 중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했다. 박우섭 남구청장의 재선 여부와 서구청장 도전 3수인 강범석 후보의 당선 여부도 전체 판세를 가늠할 잣대로 평가된다.
여기에 동구와 남동구 등 2곳의 정의당 출신 구청장의 본선진출 여부 또한 관심사다. 세월호 추모 정국 속에 치러질 이번 선거에서 이 비율은 어떻게 바뀔지 쉽게 단언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지역 한 정당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여야에 어떤 식으로든 미치겠지만, 어느 쪽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쉽게 단언하기 어렵다"며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여야 모두 박빙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