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14일 "대한민국이 인천을 무시할 수 없는 (그런)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인천시장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인천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장으로 당선돼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시민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기가 끝났을 때 좋은 평가를 받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4년마다 열리는 지방선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민과 더불어 역사를 창조하고, 시민이 행복하고, 인천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선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후보는 '깨끗하고' '힘 있는' '인천 출신'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장에 출마하면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며 "인천 송림동에서 태어나 선인중과 제물포고를 나왔다"고 했다. 이어 "연세대 대학원을 다녔는데, 박사 학위는 받지 못했다"며 "내가 직접 논문을 쓰는 거라 바빠서 아직도 학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장관을 두 번 했는데, 여야 만장일치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며 "재산, 병역, 논문, 위장 전입 등에서 떳떳하다"고 했다. 또 "아무리 잘나고 출중해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시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했다.

유후보는 친박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인천은 안타깝다.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데, 서울의 위성도시에 그치는 게 마음 아프다"고 했다.

이어 "중앙에서는 인천을 적당히 무시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라며 "인천의 발전은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달라지는 중대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갖고, 인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인수위원회 대신 예산확보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측근들이 인수위에 들어가면 한 자리씩 하려고 한다"며 "나는 예산확보팀을 구성해 장관, 국장, 실무자까지 다 만나겠다"고 했다. 이어 "시장은 정치인의 연장선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라며 "시장은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천발 KTX노선 신설 공약과 관련해 "시비 부담이 없고, 전문가 검토 등을 종합한 것"이라며 "자신 있다. 분명히 챙길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시장이 내세우는 '인천·김포·시흥·부천 통합론'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경쟁력에서는 메가시티가 중요하지만, 주민 의사와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 의견이 우선"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