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은데다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확산해 수도권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각종 개발 호재와 근로자 유입 수요가 많은 충남·대구 등 지방이 가격상승을 주도한 영향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로 전 주(-0.03%)에 비해 낙폭이 둔화했고 지방의 매매값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엔 0.0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충남(0.11%), 대구(0.10%), 경남(0.08%), 경북(0.06%) 등이 올랐고 전북(-0.18%), 제주(-0.11%), 세종(-0.10%) 등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한강 북부지역의 매매값(-0.02%)과 한강 남부지역의 매매값(-0.05%) 모두 5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전세는 대부분의 이주 수요가 정리됐지만,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며 상승세를 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5% 하락했다. 한강 북부지역(0.01%)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강 남부지역(-0.10%)의 하락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은 충남(0.15%), 대구(0.11%), 부산(0.08%), 경남(0.07%), 인천(0.06%) 등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세종(-0.22%), 대전(-0.11%), 제주(-0.0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