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15일 후보 등록 첫날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에 대해 맹공의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와 시민은 부채·부패·부실의 '3부 문제'로 위기에 직면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4년 전 7조원인 부채는 13조원으로 늘었고 (송영길) 시장의 최측근인 (전) 비서실장은 5억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며 "시 예산을 쓰며 시장 재선을 위한 정치여론조사를 벌여 검찰조사를 받고 있고 시장은 취임 2년 만에 100명에 가까운 낙하산 인사를 실시, 인천시정을 어지럽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시장은 정상적으로 추진되던 사업들을 연기·중단·포기, 준비되지 않은 무능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부채·부패·부실 문제 해결은 인천시의 정상적인 시정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하고 부문별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국비·교부세 확충,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규제개선단 설치, 지방세제 개편을 통한 신규 세원 발굴, 준설토투기장 등 신규 토지자원 확보 계획을 제시했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인수위 구성 생략, 외부 전문가 감사 채용 등 감사시스템 개선, 정책 실명제 시행, 비리 공직자 엄단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유 후보는 아울러 인천시의 부실 행정을 혁파하겠다며 다양한 경제활성화 정책도 발표했다.
동북아개발은행 유치, 캠프마켓·17사단 등 군부대 도심 외곽 이전,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추진, 인천관광공사 부활, 도시재생특별회계 설치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실질적인 공약(公約) 이행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공약이행 점검단을 구성, 공약 추진 상황을 시민에게 자세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부채·부패·부실의 어두운 시대를 끝내고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인천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인천이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도시로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