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는 15일 "(인천의 발전을 위해선) 힘 있는 시장보다는 인천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에서 "대통령에 빌려오는 힘은 잘해야 5년이고, 3년이면 레임덕에 빠진다"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힘"이라고 '힘 있는 시장론'을 내세우는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했다.

송영길 후보는 또 "대통령의 힘은 꼭 인천을 위한 힘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며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 지분을 매각할 때,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하고자 할 때, 이를 거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은) 대통령의 말을 받아쓰고 시키는 대로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제안을 하는 국정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인천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 시민은 굴업도 핵폐기장을 반대해 철회시켰고, 인천국제공항의 명칭을 세종공항으로 바꾸려 할 때도 이를 막았다"며 "시민의 힘으로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 4년이 재정 건전화와 아시안게임 성공적 준비, 산업생태계 고도화, 구도심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정부가 강조하는 남북화해와 미래창조를 눈에 보이도록 하는 곳이 인천"이라며 "유정복 후보가 장관 시절 국정평가에서 인천시에 1등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장 우선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송 후보는 "중국 상인단지 도화지역 유치와 80개의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안전한 도시 인천, 문화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옹진지역 주요 섬에 대한 발전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역 현안인 제3연륙교 건설 문제에 대해선 "연륙교 대신 지상보다 건설비가 적게 들고 이점이 많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영종대교 MRG(최소수익보장) 문제를 풀고,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확보하고 있는 사업비 5천억원을 받아 시가 국토교통부와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루원시티 문제도 인천시교육청 이전 등을 통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뇌물혐의로 구속된 김효석 전 비서실장의 비리는 뼈아프게 반성하는 부분으로 꼽았다.

송 후보는 "한때 비서실장을 했던 분의 비리에 대해선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좋은 반면교사가 됐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정의 모든 것을 머리에 담았고, 파악했다"며 "이 역량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심장 인천을 만들기 위해 총력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