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백사면 신대리 P기업 외벽(높이 2~5m, 길이 90m)이 갈라지는 등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회사측은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건의 및 진정을 통해 관련 기관이 수차례 현장을 방문, 시정조치를 지시했으나 묵살돼 왔다며 강력한 행정 이행명령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3월12일 소방방재청이 소방관계자·지반기술사·관리주체가 참석한 가운데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조적 보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자 통행로 부분에 위험 안내문 표지판을 세우는 등 통행을 제한했다. 그러나 표지판은 트랙터 등 농업용 기계들의 출입으로 뽑힌채 한쪽으로 내몰린지 오래됐다.
관리 주체인 P기업은 농번기를 맞아 농민들의 통행이 빈번한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이 곳을 지나는 농민 등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민 정모(47)씨는 " 20여년간 이 마을에서 기업활동을 해온 기업이 위험요소 해결에 소극적인 이유를 모르겠다"며 "빠른 시일내 구조적 결함을 개선, 마음 놓고 통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측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붕괴조짐이 있어 조경석을 옮기는 등 하중을 줄이고 주위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교체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할 수가 없고, 변화를 지켜본 후 공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