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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 소환 불응, 구원파 신도 금수원 집결.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소환을 통보한 16일 오전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금수원에서 구원파 신도들이 종교 탄압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구인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수백여명의 구원파 신도들은 안성 금수원에 모여 검찰의 강제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16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김회장 2차장 검사)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검찰 소환 시각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도록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유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구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이 유 전 회장을 체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백여명의 신도들이 금수원에 모여 검찰의 강제집행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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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 소환 불응, 구원파 신도 금수원 집결.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소환을 통보한 16일 오전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금수원에서 구원파 신도들이 종교 탄압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에도 신도들은 도보로 혹은 승합차 등에 나눠타고 속속 금수원으로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수원 내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한 신도는 "사고가 났는데 구조는 않고, (사고를 낸)운전자의 급여 등을 따져가며 붙잡으려 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다수 신도들은 검찰이 금수원에 강제진입을 시도할 경우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유 전 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유 전 회장은 자녀들을 내세워 수십개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횡령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종·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