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 오후 4시 30분 현재 모두 63명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7대 1을 기록한 부산과 경기다.
부산은 김석준(부산대 교수),·박맹언(전 부경대 총장)·신현철(전 부성고 교장)·임혜경(현 교육감)·정승윤(부산대 교수)·최석태(전 KBS 부산총국장)·최부야(부산시의회 교육의원) 후보가 등록을 마쳐 격전을 예고했다.
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는 전날 김광래(교육의원)·이재정(성공회대 석좌교수) 후보 등 2명에 이어 이날 정종희(전 고교 교사)·조전혁(전 국회의원)·한만용(전 초등교사)·최준영(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박용우(전 송탄제일중 교사) 등 후보 5명이 추가로 등록했다.
서울은 전날 문용린(서울교육감)·고승덕(변호사)·조희연(성공회대 교수) 후보는 등록을 마쳤지만,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출마 의사를 밝힌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이상면 전 서울대 법학과 교수는 아직 등록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주로 유사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통해 보수·진보의 뚜렷한 대결 구도를 보인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후보 간 단일화가 난항을 겪으며 다자대결 구도로 가는 바람에 진영 내부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부산은 진보진영이 김석준 후보 1명으로 단일화된 반면 박맹언·신현철·임혜경·정승윤·최부야·최석태 등 중도·보수성향 후보가 6명에 달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에서는 보수 성향의 김복만(현 교육감)·김석기(전 교육감)·권오영(울산시의회 교육의원) 후보와 진보 성향 정찬모(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후보가 등록해 보수 후보 3명 대 진보 후보 1명이 경쟁하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각 지역 후보간 단일화 노력은 후보등록 마감일까지도 계속됐다.
제주에서는 중도 및 보수 성향 예비후보 3명이 이날 오후 고창근(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해 고 후보와 이석문(제주도의회 교육의원)·강경찬(제주도의회 교육의원)·양창식(전 탐라대 총장) 후보 간 경쟁으로 좁혀졌다.
강원에서도 이날 보수성향 김선배(전 춘천교대 총장)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결정되면서 민병희(현 교육감), 김인희(강원대 강사) 3후보의 대결구도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