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검찰이 운항관리자 부실감독 혐의로 해경 간부를 체포했다.

16일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장 장 모 경정을 체포해 인천으로 압송 중이다.

장 경정은 지난 2012∼13년 인천해양경찰서 해상안전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해운조합 인천지부 소속 운항관리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장 경정은 운항관리자들이 출항 전 점검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객선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경정등 해경 관계자가 이를 눈감아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해경이 관행적으로 부실하게 운항관리자를 감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해운비리와 관련해 해경 간부급 인사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