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해 선수들의 건강과 몸 상태를 보살피는 황인우 의무팀장. 전쟁과도 같은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부상은 고스란히 전력 손실로 이어지기에 황 팀장과 의무팀은 부상 치료를 넘어 부상 예방과 재활, 피로 해소에 전력을 쏟는다. /연합뉴스
'제2의 비비앙 푀를 막아라!'

2014 브라질 월드컵 무대를 빛낼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하는 선수별 건강 자료 준비를 위해 18일 일제히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중인 15명의 태극전사는 오전 9시께부터 경희의료원에서 검진을 받고, 아직 소집되지 않은 선수들은 다음 주말께 검진받을 예정이다.

선수들은 병원에서 심장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호흡기계 검사 등 3가지 항목을 검진받는다.

이번 검진의 주된 목적은 선수들이 경기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는 것을 막자는 것으로 FIFA는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심장 검사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대한축구협회도 FIFA에 발맞춰 2009년부터 돌연사 방지를 위해 심장검사를 의무화, 2009년부터 중학교에 입학해 처음 등록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장 검사 결과를 첨부하도록 했다.

FIFA가 심장검사 자료 제출을 의무화한 것은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카메룬의 마르크 비비앙 푀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끝내 숨을 거둔 사건이 발단이 됐다.

국내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신영록이 2011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례도 있다.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서울제이에스병원장)는 "이번 검진의 목적은 결국 돌연사 예방이 핵심"이라며 "선수들은 심장 초음파를 비롯해 혈액과 호흡기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