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 희생자 수색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잠수병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민간 잠수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32일째인 17일 오후 수중에서 구조 수색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사 안모(40) 씨가 두통, 하지 통증을 호소해 경남 사천의 삼천포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민간 잠수사 조모(37)씨가 구토, 두통, 손가락 마비 증상을 보여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병원 고압산소전문치료센터는 이들 민간 잠수사 2명에 대해 잠수병 관련 정밀 검사를 벌인 데 이어 고압산소 치료를 하고 있다.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수색 작업 중 병원으로 이송된 민간 잠수사는 지난 1일, 5일, 14일 각 1명씩 3명이었던 데서 이날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은 수중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의 안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 치료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