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은 전통적으로 친여 성향의 보수지역이다. 하지만 역대 군수 선거만큼은 정당 후보보다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지난해 재보궐선거까지 치러진 총 7번의 선거 중 단 한 번의 선거(2회)를 제외한 6번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정당보다는 지연·학연·혈연 등을 토대로 형성된 이른바 지역 인물론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가평지역 역대 군수 선거는 후보자 출신지별 각 읍·면 지역쏠림 현상이 선거판도를 주도했다. 하지만 양자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만큼은 지역편중 현상이 상당부분 깨져 한층 더 인물론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직 군수 프리미엄의 무소속 김성기 후보는 공약사항 실천 등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창석 후보도 지난해 보선에서 새누리당 정당 무공천제 도입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만큼 집권당 후보임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후보는 '검증된 1년, 크게 도약할 4년'을 캐치프레이즈로 불합리한 규제완화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가평구역사를 활용한 도심재생활성화 사업 추진 등 지역개발 가속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노인복지관 청평분관 건립과 보건소내 치매관리센터 신설, 청년·노인·여성·장애인·다문화가정 일자리 창출 적극 추진 등 나눔과 복지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새가평 만들기 9대 정책을 내놓으며 보육·여성·청소년 우선 복지정책 추진을 위해 읍·면별 육아지원센터와 권역별 청소년 문화센터를 개설하고 어르신·장애인을 위한 행복택시 운영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관광농업 산업 육성과 자연치유형 의료관광산업단지 조성, 응급의료센터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