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양대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이후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8%포인트로 줄어든 것이다.

그 동안 경인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였다. 하지만 남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지지율이 동반 상승, 앞으로의 표심이 어떻게 흐를지 관심이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인 이재정 후보가 13.4%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지만, 후보들간 지지도가 서로 오차범위(±3.7%) 안팎에 그쳤다. 후보가 난립한데다 후보들의 인지도 역시 상대적으로 떨어져 부동층의 비율은 48.8%나 됐다. ┃관련기사 3면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남경필 후보는 40.4%의 지지율을 얻어 32.4%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는 5%,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2.2%였다.

앞서 지난 11~12일 실시된 경인일보·케이엠 조사에서는 남 후보 38.4% 대 김 후보 28.3%로 10.1%포인트 차이였다. 양당 후보 결정(새누리 5월 10일·새정치 5월11일) 이후 김 후보의 추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꼭 투표할 것'이라는 투표 적극 의향층에서는 남 후보가 42.2%, 김 후보가 33.7%를 각각 얻었다. 지지율 차이는 8.5%포인트로, 전체 응답자 지지도 격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8.7%로 여전히 앞섰고, 다음으로 새정치민주연합 25.9%, 통합진보당 3.6%, 정의당 1.4%, 기타정당 0.4%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30%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치다.

당내 결속력은 새누리당이 보다 더 견고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전체 응답자 중 75%가 남 후보를 선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중에는 61%만이 김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민들은 정부·여당 책임론(30.3%) 보다는 정치권 공동책임론(41.3%)에 보다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감 후보별 지지율은 이재정 후보가 13.4%로 1위고, 김광래 후보 10.7%, 정종희 후보 6.4%, 최준영 후보 6.3%, 박용우 후보 6.1%, 조전혁 후보 5.7%, 한만용 후보 2.7% 순이었다. '없음/모름'의 부동층은 48.8%였다.

/김태성·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

= 지난 16~18일 경기도내 유권자 703명과 인천시내 유권자 706명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방식을 통한 일대일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경기도지사·도교육감 조사가 13.23%고 인천시장·교육감 조사가 13.86%이다. 그 밖의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