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가 강조되면서 TV토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지사 TV토론은 최소 3차례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19일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하는 TV토론은 KBS, MBC, SBS 등 방송 6사가 생중계한다. 이어 20일에는 OBS, 29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의 TV토론이 잡혀 있다. 중간에 YTN, CBS 등의 방송사가 진행하는 TV토론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남경필·김진표 후보는 이 같은 TV토론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속에 '필승 전략'을 짜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남 후보쪽에서는 별도의 자문단이나 팀을 구성하지 않고 캠프내 보좌관 4명이 TV토론을 전담하고 있다. 남 후보측은 40대라는 젊은 나이를 부각시켜 젊음과 변화의 에너지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당의 개혁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인물임을 강조하면서 경기도의 변화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후보간 각을 세우기보다 최대한 서로를 포용하는 토론 분위기를 조성키로 하고, TV토론의 슬로건과 타이틀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변화를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하겠다'로 정했다.

김 후보쪽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TV토론을 전담했던 김현미 의원 등 경험이 많은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토론 시뮬레이션을 가동시키는 등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등을 역임해 정책 능력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제시하기 위한 표현력을 키우는 한편, 안정감·신뢰감을 강조하면서도 좀 더 역동적이고 개혁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에도 신경쓰고 있다.

/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