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안갯속이다. 후보 난립으로 보수진영은 표가 분산된 양상이다. 진보진영도 사전에 정해진 단일 후보가 등록했지만, 지지율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없음'이나 '모름' 등 부동층이 48.8%에 달해, 향후 선거 변수에 따라 표심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불과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는 것은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입증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단일 진보 VS 보수 난립

=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이재정 후보로 단일화 해 본선에 나섰다. 하지만 보수는 분열 양상을 보이며 중도를 표방하는 후보자들과 함께 다수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에 다자 대결에서 이재정 후보가 13.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단일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10%대에 그쳤다.

보수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은 오차범위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광래 후보가 10.7%로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정종희(6.4%)·최준영(6.3%)·박용우(6.1%)·조전혁(5.7%) 후보 등은 비슷한 범위에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 정치 성향에 따라, 지지후보 갈린다

= 이번 조사에서 진보 단일 후보로 나선 이재정 후보는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19.2%, 통합진보당 20%, 정의당 30% 등 진보정당 지지층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자중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그래프 참조

반면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들은 새누리당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김광래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로부터 15.8%의 지지를 받았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로부터는 0.5%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조전혁 후보도 새누리당 지지자로부터는 10.7%의 지지를 얻었으나 야권으로부터의 지지는 소수에 그쳤다. 

/김태성·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

= 지난 16~18일 경기도내 유권자 703명과 인천시내 유권자 706명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방식을 통한 일대일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경기도지사·도교육감 조사가 13.23%고 인천시장·교육감 조사가 13.86%이다. 그 밖의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