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고(故) 양대홍(45) 사무장의 영결식이 18일 거행됐다.

영결식은 유족과 지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영정 앞에서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살던 인천시 서구 가좌동 자택을 들러 노제를 지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의 시신은 부평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봉안당에 안치됐다.

양 사무장은 여객선 침몰 당시 다른 사람들을 구하러 다시 배안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부인 안모(43)씨에게 전화해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 큰아들 학비로 내라.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마지막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양 사무장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음 주중 양 사무장에 대한 의사자 선정을 보건복지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의사자로 선정되면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2억291만3천원),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제공된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