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각종 현안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상대방의 빈틈을 파고들며 공방을 벌인 두 후보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첫 충돌은 경기도 경제 문제를 놓고 벌어졌다. 추첨 순서에 따라 김 후보가 먼저 "경기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와 재정에 대한 지식과 이해, 경험이 필요하다"며 "남 후보는 예산 집행 경험이 한번도 없는데, 재정 위기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선할 것인지 말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남 후보는 "통계에 문제가 있다. 도 경제가 파탄났다면 김문수 도지사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좋을 수 없다"며 "일자리 문제도 손학규 도지사 재임시절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경제파탄 동의할 수 없다. 어떤 통계를 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이날 최고로 날선 공방이 오간 사안은 보육교사 문제로, 남 후보가 주도권을 잡고 김 후보를 공략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가 어제 공약을 내 보육교사 7만명을 모두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도 공무원이 5만명이 채 안된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표를 의식한 졸속공약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것으로 교육공무원법 안에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을 특별직종으로 만드는게 왜 어렵나.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면 새누리당인 남 후보도 그 내용에 반대 안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공방은 세월호 참사, 일자리대책 등으로 이어졌지만, 토론시간이 1시간 밖에 되지않아 두 후보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김순기·송수은·강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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