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전·현직 시장간의 대결답게 두 후보간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27.9%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 정당지지도, 후보지지도 다르다

=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성 후보는 36.4%의 지지율로, 소속 정당의 지지도 24.4%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새누리당 강현석 후보는 35.6%의 지지율을 얻어 소속 정당지지도(40.6%)에 미치지 못했다.

최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나마 앞서고 있는 것은 현직 시장으로서의 표 확장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선거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40대의 경우 최 후보 지지가 49.6%로, 26.4%의 강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래프 참조

■ 지역별 편차, 제3의 후보 변수

=강 후보는 50대(46.9%), 60대 이상(48.9%) 연령층에서 최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꼭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 의향층 사이에서의 지지율이 강 후보가 최 후보보다 다소 높게 나오는 결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무려 70.7%에 달한다.

지역별 편차도 나타났다. 강 후보는 덕양구 지역에서 40.2%의 지지로, 33.6%의 최 후보를 앞섰다. 반면 최 후보는 일산동구에서 38%를 얻어 28.9%에 그친 강 후보보다 우위를 보였다. 일산서구는 최 후보 38.9%, 강 후보 35.6%로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고양시장 선거에는 통합진보당의 강명룡 후보와 김형오 무소속 후보도 도전장을 내밀어, 이들이 각각 어느 후보의 지지층을 분산시킬지도 30%에 육박하는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 후보는 54.44%의 지지율로, 45.55%에 그친 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태성·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여론조사는

= 지난 15일 고양시내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방식을 통한 일대일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11.47%다. 그 밖의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