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력한 은신처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검찰의 강제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도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문은 물론 입구 곳곳에 경계를 강화, 금수원 주변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9일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에는 30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정문을 굳게 지키고 앉아 있었다.

지난 주말 진행된 예배로 3천여명의 신도들이 집결했던 데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지만 금수원 주변 경계는 한층 강화된 상태였다.

검찰이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받은 이후 신도들은 금수원 내부로 출입이 가능한 곳곳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또 정문을 제외한 다른 입구에는 젊고 건장한 신도들이 배치돼 주변을 경계하면서 낯선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신도 A(35)씨는 "신성한 교회에 검찰이 들어와 공권력을 휘두르는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고, 또다른 신도 B(28)씨는 "검찰의 공권력 행사는 명백한 종교 탄압이다. 절이나 성당 등에는 못들어가면서 검찰이 우리 교회만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자진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로 예정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전후해 강제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경찰·시청 등 유관기관과 회의를 거쳐 강제진입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전담 추적팀을 금수원 주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이명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