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고남석, 재선 도전장
새누리 이재호 CEO출신 강조
우윤식 새정치 탈당후 가세

송도 젊은층 유입 늘어 변수

인천의 부자 동네로 불리는 연수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재호 후보와 현역 구청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고남석 후보가 맞붙는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경선과정 중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우윤식 후보가 가세하면서 2강 1약의 3파전 구도가 짜여졌다.

연수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라는 점 때문에 고남석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대선 때는 인천 도심지역에서 가장 높은 보수정당 후보 지지율(53.35%, 강화·옹진 제외)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육여건이 좋은 송도국제도시로 젊은 세대의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연수구의 표심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구청장에 도전하는 두 정당 후보는 모두 재선 시의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재호 후보는 'CEO'로 직접 기업을 경영했고, 고남석 후보는 '투사'로 1980년대 초부터 인천에서 노동·민주화 운동을 했다. 이재호 후보는 "경영을 해 본 경험이 있어 구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안다"고 했고, 고남석 후보는 "민주화 과정에 기여했다는 점이 상대 후보에 비해 강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주민들이 바라보는 각 후보의 이미지도 다르다. 이재호 후보는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지역의 현안이나 주민들의 민원을 끝까지 챙기는 모습에서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리파로 자신의 사람을 잘 챙긴다는 평가도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을 좋은 구청장이 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삼고 있다"며 " 이벤트성 행사를 자제하고 최대한 주민들을 많이 만나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고남석 후보는 구청장 활동을 하는 동안 '청렴', '주민참여',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등 깨끗하고, 소통하는 이미지를 쌓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구정 운영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 후보는 "태풍이 불어 닥칠 때, 폭설이 내릴 때 새벽이라도 먼저 나섰다"며 "주민참여 예산제 성공, 생산성 대상 수상, 높은 공약이행률 등 성과가 입증됐고, 강남특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연수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치 신인 무소속 우윤식 후보는 '새정치개혁연대'라는 이름을 걸고 이들에 도전장을 냈다. 우 후보는 참신하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연수구청장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