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 /MBC 뉴스 방송 캡처

안산단원경찰서 정보 형사들이 세월호 피해 가족 대표단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오후 7시 21분께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정보형사 2명은전남 진도에 회의차 내려가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 소속 유가족 30여명이 전북 고창군 한 휴게소에 저녁식사를 하러 들른 사이 주변을 배회하다가 이들을 알아본 한 유족에게 적발됐다.

이들 대표단 30여명은 오후 4시께 버스 2대를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 담화와 관련한 회의를 열기 위해 진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유족들은 "왜 우리를 수사(미행) 하느냐"며 "경찰관이 아니냐. 신분이 뭐냐"고 따졌지만 이들 정보형사들은 "경찰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10여명은 미행당한 것에 격분해 이들 정보형사 2명을 버스 한 대에 태워 다시 안산으로 올라오면서 경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진도로 내려간다고 해서 따라간 것은 맞다"며 "(경찰신분을 숨긴 것은)정보관들이 발각되자 당황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슨 일이 있을까 도와주러 간 것인데 경찰관들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