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20일 복지 정책 대결을 벌였다.
정,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사회복지사협회 주최'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 주최 '장애인 정책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 개발 비전과 이념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인 데 이어 후보 등록 후 '제2라운드' 대결이다.
다만 개별 후보 초청 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두 후보간 동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 후보는 "석촌동 세모녀 자살 사건은 이웃이 없는 도시가 돼 버린 서울의 한 단면"이라면서 "통장, 반장, 배달원, 가스검침원 등으로 나눔 이웃 1만명을 육성해 사회적 연계를 통한 건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 노인요양시설 충족률 확대(68%→100%) ▲모든 지하철역에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설치 ▲싱글맘 아동양육수당·생계비 지원 강화 ▲종로(탑골공원)·영등포·청량리 지역에 어르신 건강센터 설치 ▲강북 어린이병원 설립 ▲공무원 수준의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반면 박 후보는 "지난 시정에서 서울형 기초보장제를 도입하는 등 서울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사각지대는 해소가 안됐다"면서 "재선이 되면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복지플래너를 두 배로 늘리고 기관종사자들의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국·공립어린이집 1천개 추가 ▲중증외상센터 2개소 설치 ▲우리 아이 주치의 제도 도입 ▲맞춤형 여성일자리 10만개 창출 ▲노인·장애인 가족 돌봄 주부휴가제 시행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안전마을 50곳 설치 등을 공약했다.
한편 정 후보는 오후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세월호 희생자 추모법회가 열리는 조계사를 찾는다.
박 후보는 오후 영등포에서 택시노조와 보건의료노조를 각각 방문하고, 방송과 잇따라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정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