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KBS 기자협회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예정보다 앞당겨 제작거부에 돌입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결의사항이 적힌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KBS 노조원들이 20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노조원들은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 대기소에 들러 "우리도 죄인"이라며 사과했다.

노조원들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싸우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이 명령하는 것으로생각한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KBS에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싸움 끝나고 돌아가면 국민과 유가족에게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해경이 잘못했지만 언론 잘못도 크다"며 "현재 유가족이 몇 명 없으니 다시 일정을 잡아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KBS 기자협회는 19일 오후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된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뉴스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