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19일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18km 떨어진 해상으로 떠내려왔다가 낭장망에 걸린 승무원 임명장은 승객 구조를 위해 배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숨진 승무원 양대홍(45) 사무장의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바다 위에서 발견된 양 사무장의 임명장.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 구조를 위해 배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숨진 승무원 양대홍(45) 사무장의 승무원 임명장이 발견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9일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18km 떨어진 해상의 낭장망 그물에서 승객을 구하다 사망한 사무장 고(故) 양대홍님의 승무원 임명장 한 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A4용지 크기의 두꺼운 종이로 된 임명장에는 양 사무장의 이름과 '귀하를 본선 세월호의 보안담당자로 임명합니다'라는 내용, 청해진해운 사장 김한식 사장의 직인이 찍혀 있었다. 

임명 날짜는 2013년 3월 15일로 기록돼 있었다. 

세월호 생존자들의 증언과 가족들의 전화통화에 따르면 양 사무장은 지난달 16일 사고 당시 3층 선원 식당에서 창문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조리원의 탈출을 도왔다. 

양 사무장은 외부로 빠져나왔으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배 안으로 들어갔다. 

양대홍 사무장은 한 달 만인 지난 15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한편 양 사무장이 살던 인천시 서구는 다음 주 중 보건복지부에 양 사무장의 의사자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