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달하는 부동층(없음/모름 응답자)의 선택이 이들 후보의 승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경인일보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를 통해 지난 19일 남동구 거주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가 35.7%의 지지율로 정의당 배진교 후보(33.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없음/모름' 비율은 30.9%다. ┃그래픽 참조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49%)와 '60대 이상'(49.4%)에서 각각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정의당 배진교 후보는 '만 19~29세'(32.6%) '30대'(40.6%) '40대'(45.7%)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의 경우, 배진교 후보가 장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그 격차가 2.9%포인트에 불과하다.
지역별 후보 지지율은 ▲남동구갑(구월동, 간석1·2·4동, 남촌도림동, 논현동, 논현고잔동)=장 후보 35%, 배 후보 33% ▲남동구을(간석3동, 만수동, 장수서창동)=장 후보 36.7%, 배 후보 34.2%다.
적극 투표층 지지율은 장석현 후보가 40.2%로, 배진교 후보(35%)보다 5.2%포인트 높았다. 이는 고연령대로 갈수록 '꼭 투표할 것'이라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적극 투표층 비율은 '만 19~29세' 58.9%, '30대' 49.1%, '40대' 75%, '50대' 78.4%, '60대 이상' 81.9%로 나왔다. 부동층의 선택과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인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8.8%, 새정치민주연합 20.9%, 정의당 4%, 통합진보당 1.8%, 기타 정당 0.2%, 없음/모름 34.3%다.
이를 경인일보가 지난 10~11일, 16~17일 각각 인천 유권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와 비교하면, 남동구에서의 정의당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10~11일, 16~17일 여론조사에선 정의당 지지도가 1%대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만 놓고 보면, 배진교 후보가 정당 지지도 열세 속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새정치연합·정의당 후보 단일화' 효과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진교 후보의 지난 4년간 구정 운영에 대해선, 54.2%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18.3%, '모름/무응답'은 27.5%다.
남동구는 지난 지방선거 때 수도권에서 인천 동구와 함께 최초로 진보 정당 구청장을 배출한 곳. 정의당 배진교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목동훈·홍현기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여론조사는
=지난 19~20일 김포시내, 인천 남동구내 유권자 각각 5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방식을 통한 일대일 전화면접(김포시장 선거 여론조사의 경우 ARS 41% 병행)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김포시장 선거 여론조사가 8.04%, 남동구청장 선거 여론조사가 12.82%다. 그 밖의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