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가 여·야의 6·4 지방선거 전체 성패를 가를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빅3로 불리는 수도권의 '연합전선' 성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인천·서울을 묶는 후보간 연합전선의 경우 공동공약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각종 변수를 맞을 경우 지지율 동반 추락 가능성은 물론, 지역간 이해관계 문제로 공약이 엉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수도권 연합전선 전략을 먼저 치고 나온 쪽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다. 김 후보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공동출정식 성격의 연대를 선언한다.

'수도권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을 통해 수도권 공동경제비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수도권 공동경제 개발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수도권 연대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도 '수도권 야권 3후보 공동실천선언대회'를 가졌으며 여권도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인천·경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김진표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현재 서울과 인천에서 우위를 점하는 현 시장과 공조를 하는 것은 동반상승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반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진영의 경우 이 같은 수도권 연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책적 공조 등은 필요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정치권이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는 입장속에서, 정치적 이벤트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 때문이다.

또 캠프 내부적으로는 서울과 인천에서의 현 판세가 여당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지지도를 리드해 온 남 후보에 연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심거리다.

이 때문에 남 후보는 선거운동 초기 도내 시·군 후보들과의 정책 공약 및 안전현장 점검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수도권 연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교통문제 등 정책 현안 등에 대한 수도권 후보간 공조는 준비중"이라고 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