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시당은 20일 논평을 내어 "지난 19일 토론회에서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송영길 후보의 입으로부터 듣는 이로 하여금 귀를 의심하게 하는 폭언이 쏟아졌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토론회에서 유정복 후보의 '힘 있는 시장론'에 대해 "대통령 좋아하던 사람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처참하게 됐다. 친박 의원들 민심을 외면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나선 의원들 비참한 신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저주와 악담으로 표를 긁어모으려 하는 송 후보의 인간성 자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죄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또 이날 성명에서 인천시의 송도 6·8공구 부지 매각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시지가를 낮춰 헐값에 매각했다는 것인데, 송영길 후보는 토론회에서 "큰돈을 받고 불경기에 팔 수 있냐? 이를 통해 (전임 시장의) 8천억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정리하고 편법 출자를 해결하는 등 회계를 정상화시켰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유정복 후보가 시정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토론회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인천시가 지난해 국정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며 "평가 대상이 다른 도(道)를 포함시켜 인천이 아니라 충북이 1위를 차지했다는 (유정복 후보의) 말은 억지 주장"이라고 했다.
토론회에서 송영길 후보가 "인천이 지난해 안행부의 국정 평가에서 1위를 했다"고 하자, 유정복 후보는 "인천이 1위를 한 적이 없다. '가' 등급이 가장 많은 곳은 충북"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유정복 후보가 2002년 10월 한 행사장에서 검단 환원 운동에 대한 김포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 점도 지적했다.
또 17사단을 이전시키겠다는 유정복 후보의 발언에 대해 "'1340 국방개혁안'에 따라 17사단은 적어도 2030년까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며 "유 후보가 군부대를 어떻게 이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