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애도 분위기인 가운데 일부 경찰들이 경기지방경찰청의 지침까지 어겨가며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세월호 사고 이후인 지난달 17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하면서 전 직원에게 음주·회식 등의 행사를 금지하도록 특별 지침을 내렸다.

또한 비상근무 기간 중 의무위반에 대해서는 관련자 엄중처벌은 물론 지휘 감독자까지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일 평택경찰서 일부 간부들이 퇴근 후 술자리를 벌이다 감찰에 적발됐다. 이날 술자리는 경무과장과 외사계장, 수사지원팀장 등이 함께 식사에 곁들여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성동부경찰서 태안지구대 소속 경찰관들도 역시 회식을 하다 경기청 감찰과 화성동부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점검에 적발됐다.

해당 지구대 4팀 팀장을 비롯해 경찰관 6명은 7일 주간근무를 마치고 지구대 인근에서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지휘 감독자 책임을 물어 태안지구대장이 경찰서 교통조사계로 인사조치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청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수습된 이후 적발된 직원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문책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청장이 직원들에게 음주 및 회식을 금지하도록 특별지시까지 했는데도 일부 직원들이 어떤 생각으로 술판을 벌였던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감찰활동을 강화해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대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