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고교 및 대학 졸업자 가운데 특성화고등학교와 전문대학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인천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맞는 일자리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대학 졸업자 가운데 전문대 졸업자는 43%로, 전국 평균(33.3%)과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6개 광역시 평균(26.1%)을 훨씬 앞질렀다.

특성화고 졸업자 수도 지난해 인천 전체 고등학교 졸업자의 19.9%를 차지해 전국 평균(16.8%)보다 높았다.

중부고용노동청은 전문대와 특성화고 졸업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의 인력구조가 남동인더스파크 등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산업구조와 맞물리면서 청년층(15~29세)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지역 전문대졸 취업률은 63.9%, 고졸 취업률은 32.1%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4.6% 포인트, 1.9% 포인트씩 앞섰다.

또 지난해 인천의 청년 고용률은 41.3%(전국 평균 39.7%)이며, 청년 실업률은 9.3%(전국 평균 8.0%)로 3년째 전국 평균과 서울·6개 광역시 평균을 웃돌았다. 이러한 통계는 인천지역 청년층의 구직·이직 활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고용노동청은 인천의 청년층 노동시장 특성에 맞는 일·학습 병행 일자리 창출 등 차별화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부고용노동청 노동시장분석팀 관계자는 "특성화고, 전문대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하는 학교와 기업간 대화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취업 후에도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청년 근로자의 전문성을 높여 나가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