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심 등 경선내홍끝 결정
새누리 이석우 연임 도전 "유지"
새정치 김한정 "단체장 교체"
사실상 양자대결 본격화 '박빙'


'수성'이냐 '탈환'이냐.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남양주시 유권자들은 야당과 여당의 손을 골고루 들어줬다. 대체로 국회의원은 야당을, 자치단체장은 여당을 지지했다. 실제 17대와 18대, 19대 총선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갑)·박기춘(을) 의원이 당선됐다. 반면, 4회와 5회 기초단체장 선거는 새누리당 이석우 시장이 당선됐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단체장의 교체'를, 새누리당은 '절대 고수'를 각각 외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앞서 각 당의 후보자 공천을 두고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새누리당은 모두 9명의 예비후보들이 경합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무성한 소문과 의혹이 난무했다. 결국 새누리당 중앙당 공심위까지 가는 홍역을 치른 끝에 이석우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낙점, 공천 전쟁은 일단락됐다.

새정치민주연합측도 공천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경선을 통해 김한정 후보가 결정됐지만, 이덕행 예비후보측은 경선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는 등 잡음이 불거졌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천 과정을 마무리하고, 사실상 이 후보 대 김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본격 가시화됐다. 지역정가는 어느 쪽의 우세도 점칠 수 없을 만큼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두 후보는 시끄러운 공천 과정을 겪은 탓에, 각자 후보가 확정된 뒤 즉각 '깨끗한 선거'를 하기로 다짐했다. 이처럼 두 후보가 모두 상대 비방을 지양키로 약속한 만큼, 이번 선거는 결국 등돌린 '옛동지'들을 포섭해 공천 후유증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느냐가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후보의 공천을 문제삼은 일부 후보들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아직도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김 후보 또한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병환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르게 된 부분이 걸림돌로 남아 있다.

안철수 신당측 인물로 당 통합탓에 후보 자리를 놓친 조 후보는 남양주 노인복지시설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등 지역내 어느 정도의 입지를 갖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 표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남양주/이종우·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