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21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문제가 급부상한 만큼 '안전'에 초점을 둔 현장방문을 통해 '경기도 안전국 신설' 등을 제안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재난위험시설 E등급(최하위등급)으로 평가받은 성남 중앙시장을 찾아 실태점검을 한 뒤 중앙시장 신인섭 상인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도청내에 안전국을 신설해 재난위험시설의 철거 및 개·보수를 지원하겠다"며 "국가안전처가 신설됨에 따라 경기도의 직제를 개편해 '안전국'을 신설하고 도내 모든 재난위험시설물을 통합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남 후보는 중앙시장 방문뒤 수원에 마련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지사가 되면 바로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을 만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을 바꿀 것이다. 시행령만 바꾸면 도에 기금이 있어서 철거 비용을 선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에서 파악한 자료를 보니 D등급이 138개, E등급이 3개나 된다"며 "기본법 시행령이 개인건물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위급한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해 도 전체의 위험한 건물의 개보수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 후보는 또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안전과 치안과 관련 공무원의 숫자를 소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수원시 권선구의 경기도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을 찾아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남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운동기간 건축과 소방, 전기 등 분야별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도민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후보는 지난달 ▲현장중심 경기도형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축 ▲워게임(War Game) 재난안전센터 설치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생명안전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