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가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경기·인천·서울을 묶는 후보간 연합전선 성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5월 21일자 1면 보도) 세 후보가 이 같은 행보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심판론' 등 새정치연합의 기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가진 세 후보는 교통과 안전·재난·경제·남북교류 등 5가지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세 후보가 공동으로 서명한 협약서에는 대중교통수단 확대 방안 모색과 공동재난대책 체계 마련, 수도권경제발전비전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는 수도권 교통 문제를 전담하는 대중교통공사 설립을 두 후보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세 후보가 함께 모여 수도권 대중교통, 경제발전, 남북교류 협력에 이르기까지 공통 공약을 협의하게 돼 뜻깊다"며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에 대답하기 위해서라도 세 후보가 함께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군포소방서를 방문해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경기도 재난위험 평가제도' 도입의사를 밝히는 등 안전 관련 일정에 초점을 맞춘 '세월호 표심잡기' 행보를 진행했다. 군포는 지난 19일 전동차 변압기 폭발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한편 김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첫 회의를 갖고 선거운동 전략을 논의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 드디어 김 후보가 역전했다. 골든크로스가 현실이 된 것"이라며 "도민들이 김 후보의 진가를 알아주기 시작한 것으로 진정한 일꾼이 이기기 위해 선대위도 뚜벅뚜벅 승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