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2일 '안전한 나라'와 '국민안전'을 약속하며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수원의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안녕한 나라 만들기, 국민 안전 지키기 결의대회'라는 이름으로 중앙선거대책위 출범식을 갖고 '안전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선대위 이름도 '국민안심 선대위'로 명명됐다.
수원에서 선대위를 출범한 것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해 압승을 거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출범식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은 일제히 흰 셔츠에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나와 '일체감'을 과시했다.
김 공동대표는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죽게 만든 책임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슬픔과 분노가 표로서 말씀돼야 한다"며 세월호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 공동대표도 "이번 선거의 승패는 정당과 후보가 얼마나 국가와 사회에 깊은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정부를 심판해 달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심판'을 넘어선 '책임론'을 주장했다.
정부비판여론에 기댄 안일한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손학규 위원장은 "이번 선거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임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행여 세월호 참사의 반사이익으로 선거에서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안 '투톱'를 포함한 8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은 출범식 후 경기도와 광주, 경남·전남 등 전국으로 흩어져 동시다발 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산 등 경기도내 7개 시·군에서 벌인 지원유세에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확인된 이상 지자체가 유능하고 책임 있는 사람으로 꾸려져야 하는일이 중요해졌다"며 당 소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대전으로 내려가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상경해 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세월호참사를 계기로 결성된 인터넷 육아커뮤니티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 회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세월호참사 긴급현안질문 평가간담회'를 열고 향후 국회에서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총리와 국무위원의 무책임한 발언과 태도로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무능한 정부인지 다시 확인했다"며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이런 일이벌어지지 않게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