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감 후보 4명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필승을 다짐하면서 차분하면서도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응원과 로고송을 최대한 자제했다. 출정식을 아예 열지 않거나 희생자 분향소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태 후보는 대한어머니 기자단 발대식, 장애인 대학 개강식 등 민생 현장을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태 후보는 "오늘은 인천 교육의 운명이 시작되는 날이며 여러분과 저의 인생에도 오래 기억될 순간"이라며 "40여년간 한결같이 교육현장을 지킨 제가 인천 교육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학교, 기본이 튼튼한 교육, 모두가 1등 되는 교육, 투명한 교육청, 교사의 교권과 지위 향상을 목표로 100점짜리 교육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대 총장을 지낸 안경수 후보는 첫 일정으로 출근시간대 주안 남부역을 찾아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신기시장 사거리, 구 시민회관 사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를 돌며 자신의 교육정책을 홍보하고 한 표를 당부했다.

그는 "인천대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쌓아 온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교육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며 "교육자로서 마지막 봉사의 길이라 생각하고 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하대 총장 출신인 이본수 후보는 오전 10시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 개최를 시작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인천시 대한어머니회 회장 이·취임식, 서곶 어머니 기자단 단장 취임식 등 각종 행사를 다니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학교 폭력, 학생 자살 문제는 심각하고 수능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해 인천 교육은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제가 교육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맡았던 이청연 후보는 인천시청 미래광장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11시께 시민사회단체 회원,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전통시장 등을 다니며 유세를 벌였다. 그는 "인천에서도 민주진보 교육감이 가능하다"며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민주 교육감, 혁신 교육을 시도하는 진보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